풍요와 빈곤은 상호 백신 관계이다. :: 2010/08/09 00:09

제약과 빈곤이 창의와 혁신을 낳기 마련이다. 아쉬울 게 없다면 창의를 발휘할 이유도 혁신을 시도할 이유도 없다. 창의력과 혁신력은 제약을 창출하고 그 제약을 풀어나가는 능력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가장 창의적이고 시간에 따라 창의력이 감퇴한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평생 유지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인간은 나이를 먹어 가면서 경험이 쌓이고 경험에 의한 판단이 예단으로 굳어지면서 점점 자유로운 사고를 저해하게 된다.

회사는 태어날 때 가장 혁신적이다. 어떻게든 사업을 일으켜 세우고 전쟁터와 같은 시장에서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행동이 혁신을 지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업이 성장하고 안정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지킬 것에 대한 미련이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는데 커다란 장애요인이 된다.

사람과 회사는 태어날 때 가장 창의/혁신적이고, 시간에 따라 창의력/혁신력이 감퇴한다. 그래서 정작 창의/혁신이 필요할 때에는 발휘하지 못한다. 창의/혁신은 그닥 필요 없을 땐 풍부하고 너무나도 필요할 땐 부족한 경우가 많다. 

생각도 비슷하다. 생각이 풍성할 땐 책을 읽지 않아도 블로그/트위터에 글이 잘 써진다. 생각이 빈곤할 땐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어 보지만, 생각이 빈곤하니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 결국 생각이 풍요롭고 글이 잘 써질 때 책을 읽어야 한다.

잘 나가는 회사가 집요하게 혁신을 추구하고 생각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책을 읽는 건, 도래할 빈곤에 대비한 저축이 아니다. 풍요할 때 사업/생각 혁신을 추진하면, 빈곤의 도래 자체를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빈곤할 때 하게 되는 생각/행동을 풍요로울 때 하게 되면 빈곤 자체를 봉쇄할 수 있다.
풍요로울 때 하게 되는 생각/행동을 빈곤할 때 하게 되면 풍요 자체를 봉쇄할 수 있다.

풍요와 빈곤은 상호 백신 관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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