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화 기반의 특별화 :: 2011/01/05 00:05
구글의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이 나온 지도 어언 백만년 전이다. ^^ 그 이후로 검색 필드에선 이렇다 할 혁신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물결이 유입되지 않는 공간은 고인 물과 같아서 자연스럽게 범용화(Commoditization)의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웹은 범용화되기엔 좀 아쉬운 공간이다. 웹의 대표적 알고리즘인 '검색'이 범용화의 길을 걷는 동안 웹의 넥스트 웨이브를 주도할 새로운 알고리즘이 강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위터/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 웹. 웹을 충만하게 채우던 검색 알고리즘은 이제 소셜 알고리즘에 웹의 일부를 내어 주고 있다. 소셜이 뜨는 이유는 아마도 검색엔진이 범용화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
아이돌 그룹이 대세가 된 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아이돌 그룹들의 범람이 심화될 수록 아이돌 그룹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의 양태는 점점 비슷비슷해져만 간다. 적당한 멜로디, 적당한 기계음, 적당한 가창력, 적당한 춤들이 적당하게 조합된 아이돌 그룹의 노래들은 이제 밋밋한 소모품이 되어가고 있다. 스트리밍 타임라인에 잠깐 떴다가 없어지는 휘발성 컨텐츠. 그런 와중에 요즘 아이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솔로 여가수가 보여주는 풋풋함과 인상적인 가창력. 아이유가 뜨는 이유는 아이돌 그룹이 범용화 되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 모든 것은 범용화되기 마련이다. 범용화되는 공간 속엔 특별함으로 인식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잠재하게 된다. 검색 웹이 범용화되어 가는 동안 소셜 웹이 유니크한 포스를 뽐내며 부상하고 아이돌 그룹이 범용화 되어 가는 동안 솔로 가수가 특별한 느낌을 발산하며 떠오르게 된다. 특별함은 범용화 기반을 먹고 산다. 애써 특별하고자 애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으나 세상에 산재한 수많은 범용화 공간을 잘 인지하고 그 곳에 특별한 존재감을 불어 넣는 모습도 썩 괜찮을 수 있다. 뭔가가 뜨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범용화된 공간 속으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평범과 특별은 동전의 양면 관계이다. 난 어떤 시공간에선 평범하고 어떤 시공간에선 특별하다. 결국 내가 어떤 시공간에 위치하고 있을 것인가의 문제란 얘기다. 범용화를 편안히 즐기고 특별화를 신선하게 즐기면서 범용과 특별을 넘나드는 서핑 자체에서 므흣함을 느낄 수 있다면 성찰/성숙 모드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 범용화 기반의 특별화, 특별화 기반의 범용화. 모두 상대성 원리가 주재하는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 ^^ PS. 관련 포스트 범용, 알고리즘 복제,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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