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lusk vs. @cnnbrk

데미 무어의 남편이자 미국판 몰래 카메라인 'Punkd' 진행자로 유명한 배우 Ashton Kutcher가 CNN에 트위터(Twitter)로 도전을 했다. 누가 먼저 트위터 follower 100만명을 확보하는가 내기하자고 CNN에 제안한 것이다.
자신의 트위터 follower 수가 CNN과 거의 비슷하다며 대형 미디어의 자존심을 긁은 Ashton Kutcher는 이 경쟁으로 1명의 개인이 온라인 브로드캐스팅을 통해 메이저 미디어 네트워크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다. 또한 자신이 승리할 경우 CNN 창업자 테드 터너의 저택에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기(ding-dong-ditch)'를 할 것이고, 아프리카 말라리아 방지 자선 단체에 모기장을 1만 세트를 기부하며, 자신을 follow한 100만명 전원에게 TV게임 '기타 히어로'를 배포할 것이라는 공약도 내걸었다.
CNN은 애쉬튼 커쳐의 도전을 받아 들였다. 아래 동영상은 커쳐의 도전 소식을 접한 래리 킹이 커쳐에게 전했던 메세지이다.
"Do you know how big we are? Do you know what CNN is?"
래리 킹의 어이없다는 표정이 역력한 동영상이 무색하게도 승리는 커쳐에게 돌아갔다. 지난 4월18일의 일이다. 1명의 개인이 트위터 follower수에서 CNN을 앞설 수 있는 세상이다.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에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권위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계급이나 젠더, 직업 등의 속성에 따라 권위의 위계질서가 형성되었다면, 최근에는 사회적 위계질서를 이탈한 개성이나 장기, 취향에 따라 권위를 만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오늘날의 포스트모던적 문화와 문화산업에 따른 문화의 상품화는 종종 권위라는 인기와 공존한다. 스타의 위력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때로 스타는 정치가 못지 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선거에서 지지 후보와 지지자의 관계로 정치가가 스타와 연맹을 맺기도 한다. 유명 인사라고 불리는 이 혼종집단은 사회를 매개하고 표상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지 스타가 인기를 구가하거나 대중적인 권력을 갈구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스타에게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사회의 주류 미디어였던 신문,방송이 전형적인 수직적 질서 속에서 권위를 획득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면, 정보사회에서의 미디어 분화로 인한 수직적 질서와 수평적 질서의 공존은 권위의 획득/유지 메커니즘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래리 킹은 애쉬튼 커쳐의 도전을 어이 없어 할 수 있어도 트위터 유저들에겐 CNN이나 애쉬튼 커쳐나 모두 네트 상에서 경쾌하게 소비하는 동일선 상의 컨텐츠에 불과하다. 정보 생산자의 사회적 크기/지위/명성보다는 정보 생산자가 제공하는 컨텐츠가 나의 관심을 끄는가 끌지 못하는가의 문제만이 중요한 것이다. 네트 상에서는 기존 권위와 새로운 권위가 모두 유저의 휘발성 관심을 획득하기 위해 끊임없이 ATTENTION 확보 전쟁을 벌여야 한다. 유저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얻지 못하면 네트 상의 권위는 무조건 추락하게 되어 있다.
방송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간의 경계를 살짝 허물면서, 애쉬튼 커쳐와 CNN을 대등한 수준에서 대결시키는 네트.. 권위는 네트 상에서 세분화, 재분배의 수위를 높여갈 것 같다. ^^
PS. 관련 기사
http://www.techcrunch.com/2009/04/14/twitter-fight-larry-king-to-kutcher-cnn-will-bury-you/
http://www.huffingtonpost.com/2009/04/15/ashton-kutcher-vs-cnn-for_n_1872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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