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cold님께서 시작하신 릴레이를 고무풍선기린으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았다.
[규칙]
- “A는 좋다, **하기까지는. B(A의 반대)는 좋다, ##하기까지는” 이라는 무척 긍정적(…)이고
역설적인 접근방식으로 내가 아는 세상의 진리를 설파한다. 개수는 제한 없음.
- 엄밀한 제한조건을 두는 점에서 ‘과학적’이고, 양쪽 약점을 동등하게 깐다는 점에서 ‘부도덕’하다.
기정, 알고리즘에서도 얘기한 바 있듯이, 난 서로 상반되는 요소들이 만들어 내는 상충,긴장,세를 좋아한다. 그래서 금번 릴레이는 무척 흥미롭다. 그런데 글은 잘 안 써진다. 흥미만 있고 그 흥미를 뒷받침할 만한 사고가 부재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그래도 함 적어 보면..
1. 행복이란? 허상과 현실 사이를 표류하는 아무 것도 아닌 거시기. ^^
행복은 좋다. 그것이 실체가 없는 텅 빈 허상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달콤한 허상은 좋다. 냉냉한 현실을 직시하기 전까지는.
손에 잡히는 생생한 현실은 좋다. 돈이 부족하다는 걸 감지하기 전까지는.
풍요로운 경제력은 좋다. 그것이 행복과 별 상관이 없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
2. 독서는 '월아'이다. '지식→지혜→무지→독서→...' 의 무한 링을 계속 쳇바퀴 도는.. ^^
- 독서는 좋다. 나의 지식이 너무나 보잘 것 없음을 깨닫기 전까지는.
- 지식은 좋다. 많이 쌓아도 그닥 지혜로워지지 않는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지혜는 좋다. 지혜가 궁극에 달하면 결국 무지로 귀결되고 만다는 걸 눈치채기 전까지는.
- 무지는 좋다. 독서의 참 맛을 느끼게 되기 전까지는.
3. 박지윤의 너무나도 멋진 발라드 컴백은 예전의 '성인식'과 절묘한 '기정지세'를 이룬다. ^^
- 박지윤의 '성인식'은 좋다. 이효리의 '10 Minutes'을 보기 전까지는.
- 이효리의 '10 Minutes'은 좋다.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보기 전까지는.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좋다. 소녀시대의 'Gee/소원을 말해봐'를 보기 전까지는.
- 소녀시대의 'Gee/소원을 말해봐'는 좋다. 요즘 발라드의 여신으로 부상한 박지윤의 '성인식'을 다시 보기 전까지는.
요거.. 해보니까 꽤 재밌다. 앞으로도 종종 해봐야겠다. ^^
이 바통은 egoing님과 격물치지님께 보내드리고 싶다. 두 분의 내공이 어떤 포스팅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PS. 기정지세란? (기정, 알고리즘 중에서)
奇正之勢..
서로 상반된 그 무엇들이 서로를 대치하고 그리워하면서
물이 흐르는 듯한 플로우 속에서 멋진 세를 형성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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