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지와 빵집주인 :: 2011/05/25 00:05

샌지와 빵집주인
코키 폴 그림, 로빈 자네스 글, 김중철 옮김/비룡소

주인공 샌지는 여행 도중 전설의 도시 후라치아에 잠시 머문다. 그리고 빵집 바로 위 작지만 아늑한 방을 구해 지친 몸을 쉰다. 매일 밑에서 맛있는 빵 냄새가 풍겨나오지만, 가난한 샌지에게는 그림의 떡. 샌지는 빵 냄새만이라도 실컷 맡으려 하지만 욕심 많은 빵집 주인은 이것조차도 못마땅하다. 결국 빵집주인은 빵 값을 내라고 협박하고 둘은 급기야 재판관을 찾아간다.

재판관이 내린 판결은 무엇이었을까? 재판관은 샌지에게 은화 다섯 닢을 가져오라고 한다. 샌지는 할수없이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꿔서 재판관에게 가져간다. 재판관은 샌지에게 은화를 그릇에 떨어뜨리라고 한다. 샌지가 은화를 그릇에 떨어뜨리자 은화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그릇 위로 떨어진다. 재판관은 빵집주인에게 은화 소리를 들었으면 되었으니 그만 가보라고 한다. 빵 냄새를 맡은 대가로 은화 소리를 들었으면 충분하다는 명 판결. ^^


아주 단순한 동화 내용을 딸내미에게 읽어 주면서
문득 프라이싱이 쉽지 않은 주제란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에 돈을 지불하고 있는가?

무엇에 돈을 지불하고 무엇에 돈을 지불하지 말아야 하는가?
무엇에 돈을 받아야 하고 무엇에 돈을 받지 말아야 하는가?

지불은 무엇에서 비롯되는가?

나는 빵 냄새에 돈을 지불하고 있는 건 아닌가?
나는 돈 소리를 들려주고 대가를 지불한 셈 치는 건 아닌가?

나는 빵을 훔쳐먹고 돈을 지불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닌가?

가벼운 동화 읽고서 드는 단순하지 않는 질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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