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뮤지션이다. :: 2011/07/08 00:08
튓잼, 알고리즘
트위터는 재즈를 참 많이 닮았다. 사전에 철저하게 기획해 놓고 뭔가를 읽고 쓰는 것이 아니다. 재즈 연주가들이 즉흥 연주를 하듯, 즉흥성 가득한 읽기와 쓰기를 반복하면서 생각의 변주를 이끌어내는 모습. 트윗 jam이라고나 할까. 튓합, 알고리즘 트위팅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힙합으로 볼 수 있다. 내가 올린 트윗이 '샘플링-아웃' 되어 타인의 트윗 속에서 새로운 맥락의 글로 재탄생되고, 타인의 트윗이 나의 트윗 속으로 '샘플링-인'되어 들어 오면서 새로운 맥락의 글로 변이된다. 140자의 트윗 랩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새로운 리믹스물이 생성되는 '집단 힙합' 프로세스라고나 할까. R&B (Rhythm & Blog) 글을 쓴다는 것은 리듬을 타는 것이다. 나는 블로깅을 통해 생각의 리듬을 타고 삶의 리듬을 탄다. 나는 R&B 인디 뮤지션이다. 여기서 R&B는 Rhythm & Blog의 약자이다. 나만의 리듬을 따라 자유로운 생각의 역동을 글로 표현하는 블로깅. 리듬을 타는 것은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다. 나는 블로깅을 통해서 '나'라는 존재를 확인한다. 조월, 알고리즘 자신을 둘러 싼 세상에 대한 느낌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해 내고 그를 통해 지극히 자신에 가까운 음악을 만들어 내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감각을 파고 드는 음악. 자신의 오감으로 자신 이외의 것들을 정의하고 그것을 통해 결국 자신을 정의하는 음악. 음악으로 인해 자신을 발견하고 그 발견이 타인을 자극하는 흐름. 나도 그런 블로깅을 하고 싶다. 그냥 편하게 세상만물을 나의 구미에 맞도록 재정의하면서 생의 흐름을 즐기고 싶다. 그게 편하고 나에게 재미있는 일이다. 무한/유한, 시/공간 모두 나의 입맛에 맞게 재정의하다 보면 그것을 통해 결국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인디, 알고리즘 대가를 바라고 주는 선물은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요 투자이다. 기울인 노력을 투자라 생각하고 하는 일 속에 열정이 있을 리가 없다. 열정은 일에 기울이는 노력 자체에서 기쁨을 얻는 과정이다. 열정엔 투자란 개념이 없다. 나에게 있어 블로깅은 인디뮤직이다. 인디뮤직은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소박한 열정의 씨앗을 계속 뿌려주는 것이다. 난 지속할 것이다. 나만의 인디블로깅을. 나는 블로거다 요즘 '나는 가수다'를 즐겨 보고 있다.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블로거다'란 생각.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는"이란 말을 몇 번이나 새기면서 살아갈까? "나는"이란 말을 설레면서 할 수 있다면 그건 참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나는 소중한 문장 하나를 얻게 된 셈이다. 이 문장을 되새길 때마다 나는 가슴 설레는 순간을 얻게 된다. 나는 블로거다. 나는 뮤지션이다. 나는 내가 하는 블로깅이 일종의 뮤지션 활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인디 뮤지션(블로거)이 되었고 트윗 힙합, 트윗 재즈 뮤지션이 되었고, R&B(리듬앤블로그) 뮤지션이 되었다. 블로깅/트위팅은 내겐 뮤지션 활동이다. 나는 뮤지션이다. ^^ PS. 관련 포스트 나는 블로거다 R&B (Rhythm & Blog) 튓합, 알고리즘 튓잼, 알고리즘 인디, 알고리즘 조월, 알고리즘 재밍,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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