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마음/관계'에 해당되는 글 377건

편지 :: 2019/06/03 00:03

미래의 나에게 지금 편지를 한 줄 써본다.

"넌 이제 네가 누군지 알 것 같니?"

이미 답을 알고 있는데도
이렇게 모르는 것처럼 물어본다.

그리고
시간 간격을 띄워놓은 편지의 존재가
결국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열어보는 과거 속 이야기함이 될 것이다.

그건 우연히 발견될 것이고
작은 기적과도 같은 순간일 것이다.

과거의 순간을 돌아보면
과거는 더 이상 과거가 아닌 것이 된다.
시간과 내가 엉키게 된다.

나는 곧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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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6 :: 2019/05/03 00:03

2019년 3월26일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분주하게 살아갈 때는 그렇게 지내다가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될 때는
아버지 생각이 난다.
그립다.

이젠 뵐 수가 없어서..
잘 해드리지 못해서..

나도 언젠가 세상을 떠나겠지.

아버지처럼 의연하게, 쿨하게 그렇게 멋지게 떠나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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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위치 :: 2019/04/24 00:04

위치가 있어야 볼 수가 있다.

본다는 건 위치를 잡고 있다는 얘기다.

보는 위치가 보는 행위를 제어한다.

보는 행위가 보는 위치를 제어할 수 있으면..

본다의 주체가 내가 아니라 나의 위치라는 걸 자각하면

난 나를 알아갈 수 있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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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간들 :: 2019/04/12 00:02

지난 시간들이 하나 둘 살아나게 되면
어느덧 그 시간 속에 들어가 그 시간을 살게 된다. 짧게라도.
그렇게 과거 속으로 여행자가 되어 그 시간을 살아가던 내 자신의 시선으로 다시 한 번 그 시간을 되새긴다.
당시엔 모르고 넘어갔던 것들을 팩트 기반으로 재인식하게 되고 달라진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지난 시간들을 복기하고 있는 나는 말 그대로 시간 여행자..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지으며 유영하듯 난 시간여행을 한다.
그렇게 여행하는 나. 마흔을 넘어 쉰이 된 나.
50이 된 나. 이렇게 살아가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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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 :: 2019/04/10 00:00

3월26일에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셨다.
그런데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아직도 못 보내드리고 있는 것 같다.
절차적으로는 보내드렸는데
아직 마음으로는 못 보내드리고 있나보다.
부재를 느낄 때마다 눈물이 난다.
수시로 눈물이 흐르는데 나이 50 먹어서 왜 이러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슬픈데.. 슬픈데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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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시간 :: 2019/04/05 00:05

수많은 시간의 겹들을 지나치고 있지만
블로깅을 하는 시간은 참 좋은 것 같다
나를 잊고 사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래도 조금이나마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 그렇다

왜소하고 나약한 문장들을 늘어놓을지라도
그게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지라도
적어도 그렇게 호흡하면서 살아가는 게 나라는 걸 감지할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숨을 쉬고 있고
살아가고 있고 죽어가고 있고
그렇게 죽음이 서포트하는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작은 문장을 과감하게 내뱉는 존재일 수 있어서 좋다

그런 내가
이렇게 블로깅을 하는 나이니까
값진 시간이란 선물도 받는 거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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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들 :: 2019/04/03 00:03

지나간 시간들을 후회하고 싶어질 때

지금 이 순간이 언젠가 시간이 흘러 과거가 될 때를 떠올려 본다.

지금이 과거가 되었을 때
지금에 대해 어떤 후회를 하게 될까?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을 하면서
그 작은 것을 하면서
후회를 아주 조금이나마 지워보려는 노력을 한다.

하지만
시간은 너무 강력긴 하다
내가 아무리 후회하지 않으려 해도
시간의 흐름은 지금 이 순간을 후회로 가득 채워진 과거로 만들 것이니까

그게 시간이다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나약한 존재가 바로 나다

시간과 나
끝없는 패배의 역사일 것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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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 2019/04/01 00:01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수명의 제약을 받는다.
누구나..
나도..

수명은 정해져 있다.

수명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꼭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지 않더라고
누구나 시한부인데 말이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걸 제대로 명확하게 자각한다면
인생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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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호흡 :: 2019/03/29 00:09

블로깅을 한다는 것
문장을 적어내려가는 것

그건 일종의 호흡인 것 같다.

숨을 쉬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생물 행위
생물체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숨을 쉬듯 문장을 적는 거다

호흡을 한다는 건
계속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고 하면서
뭔가 발산하고 흡입하는 거다

문장을 발산하고
문장을 흡수하고

그게 글을 적는거다
글로서 왜소한 생각을 발산하고
글로서 소박한 생각을 흡입하고

그렇게 블로깅을 지속하는 거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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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한 문장들을 이어가는 것 :: 2019/03/27 00:07

나약한
왜소한
부질없어 보이는 문장들을 지속한다는 건

난 왜 그렇게 하는걸까..
굳이 웹에
굳이 보태지 않아도 되는
굳이 문장을 적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싶어서?
죽어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서?

삶이란 뭘까...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살아있음이 곧 죽어감이란 것을 직시하는
과정에 불과한 걸까

왜소한 문장들을 계속 적어보는 건
그 자체가 삶인가보다..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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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소음 :: 2019/03/25 00:05

커피를 주문하고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노트북질을 한다.

옆 테이블에 두 사람이 앉는다.
조짐이 좋지 않다.
엄청 대화를 많이 할 것 같은 느낌

이윽고 대화를 시작한다.
근데..
영어로 한다. ㅋㅋ
이건 새로운 경험이다.
계속 대화가 이어진다.
제법 토커티브하다.

근데..
그리 싫지가 않다.
듣기 싫은 소음은 아니다.

은근 교육적이란 생각도 든다.
소음이 아무리 난무해도
그게 컨텐츠라는 느낌이 들면
충분히 참아줄만한
아니 꽤 괜찮은 백그라운드 음향이 되는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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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수 :: 2019/03/22 00:02

횟수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 요즘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횟수가 부족하면 시간이 흘러간 보람이 없다.

결국 내가 의도한 습관을 만드는 동력은 횟수에서 나온다

원하는 습관
갖고 싶은 습관
탐나는 습관

그걸 만들어내기 위해선
횟수가 담보되어야 한다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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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기록 :: 2019/03/20 00:00

의무기록에
내가 제3자의 모습으로 적혀있는 것을
보면서
나를 다시 보게 된다.

그건 나일까
어떤 역할을 수행 중인 로봇인가

나는
나로서 살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난 로봇의 과업 수행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소진하고 있는건가

그렇다면
나라는 로봇은
어떤 의도로 프로그래밍되어 있는걸까.
난 무엇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인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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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 2019/03/18 00:08

고객센터에 뭔가를 요청했는데
계속 관철이 안되고 지리하게 펜딩이 계속될 때
답답하고 짜증이 나고 분노가 치민다.

아무리 연락을 해도 기계적인 ARS형 답변이 이어지고
불과 2~3일이 지났는데도 영겁의 시간을 허비한 듯한 느낌

그렇게 치열하게 고객센터 상담원과 전투와도 같은 대화를 하고
담당자까지 소환해서 더욱 치열하게 대화를 하고
그렇게 진상소비자(?)의 말과 행동이 배어나올 때 즈음

어느듯 요구사항은 관철이 된다.

답답 짜증 분노는 눈 녹듯 사라지고

시간이 흐르자
그런 일이 과연 있었는가 싶게
모든 것은 일상으로.

'나'를 고객센터라 가정하면
지금 나에게 가장 진상스럽게 인입되고 있는 콜은 무슨 내용일까
난 그 요구사항에 왜 시원스럽게 답변 드리지 못하고 계속 기계적인 대답으로 일관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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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Black Ager | 2019/03/18 10: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캬, 나를 대하는 내가 취해야 할 진정성과 나를 위한 매뉴얼 너머로의 추진력, 나와의 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느끼고 있는데요.. 언제나처럼 무거운 울림을 얻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9/03/24 10:59 | PERMALINK | EDIT/DEL

      저에겐 제가 가장 쏀 진상 고객인 것 같습니다.
      이 진상고객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가 관건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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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 :: 2019/03/15 00:05

커피한잔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고
폰으로 이북 읽고 나온다

본질이 커피마시기가 아니라
테이블 위에 올려진 커피 한 잔이라서? ㅎ

커피공간에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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