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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을 기획하라 :: 2012/05/07 00:07
휴가의 과정을 생각해보자.
언제가 가장 기쁜가? 휴가지에서 여흥을 즐길 때? 아니다. 휴가계획 세울 때가 가장 즐겁다. 이는 뇌가 '기대감'을 먹고 산다는 걸 의미한다. 결국 기뻐할 수 있는 능력은 기대감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실제 기대감을 실행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기대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차이'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휴가를 통해 일상과의 차이가 발생하고 부의 획득을 통해 현재의 경제적 상태 대비 차이가 발생하고 지위의 상승을 통해 현재의 위치 대비 차이가 발생하고... 휴가도, 부도, 지위도 뭐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맘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내 맘대로 차이를 발생시킬 수가 없다면 기대감 생성엔 분명 한계가 생기게 된다. 내가 주체적으로 차이를 발생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시대가 인정하는 스펙(?)에 치중하지 않고 나의 관점에서 나의 모습이 어떻게 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나의 관점에서 나의 모습이 괜찮게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타인의 시선, 세상이 추종하는 조건에 얽매이다 보니 자신을 소외시키게 되고 이미 소외되어 있는 자신을 계속 속이기 위한 차이를 발생시키고 그런 의미 없는 차이에 대한 기대감을 생성하고 그 기대감이 허무감으로 귀결되는 악순환의 연속. 세상의 관점이 아닌 나의 관점을 직시해 보자. "그런 것이 있기는 한 것인가?"란 질문부터 던져보자.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만들어야 한다. 나만의 관점을. 나만의 관점이 존재하고 그것의 존재감이 강하다면, 나의 일상은 차이로 가득하게 된다.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범람하게 될 것이고 . 휴가의 과정을 생각해 보자. 휴가를 가기 전의 기대감을 내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기대감.. 그것은 철저히 기획될 수 있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설정 자체가 함정이다. 휴식감과 세(勢)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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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 2012/04/27 00:07
많은 것들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이동한다. 그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너도 나도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한다. '적응'이란 단어의 위상은 예전과는 사뭇 그 느낌이 다르다. 모두가 고속 주행하고 있을 때 아무리 빠르게 달린다 한들 티가 나기란 매우 어렵다. 절벽으로 돌진하는 레밍들의 무리 속에서 유니크한 레밍의 모습을 찾기 어렵듯이. 거대한 commodity 군상들의 돌진 속에서 쉽게 차별화될 수 있으려면? 여기서 차별화의 의미는 남을 앞선다는 관점 보다는 내가 나 스스로를 알아본다에 가깝다.
많은 사람들이 떼소비를 즐길 때, 차별화된 소비를 하면 그것으로 나를 식별할 수 있다. 소비자로서의 나는 내가 거부한 me-too의 합이다. 남들이 다 소비하는 것 중에 내가 소비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건 나를 강력하게 규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모든 상품/서비스는 그 안에 특유의 논리를 담고 있다. 특정 상품/서비스가 대유행되고 있을 때 그 상품/서비스를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상품/서비스에 내재된 특유의 논리와 심리를 거부하는 것이다. 고속,변화의 물결 속에서 나 자신을 식별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모두가 움직이고 있을 때 나만 멈춰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모두가 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를 하고 있을 때 나 혼자 블로깅을 하고 있다면 그건 충분한 식별 요건이 된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나 혼자 피쳐폰을 당당히 사용하는 것도 분명한 자신 만의 스탠스 선언에 해당한다. 중요한 건 어떤 희소한 공간에 내가 당당히 서 있을 수 있느냐이다. 한 자리에 계속 머문다는 것은 에너지의 축적이다. 한 자리에서 뭔가를 계속한다는 것을 적응력의 부족이나 일상의 지루함으로 치부할 필요는 없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 변하기 마련이다. 한 자리에 머무는 이유를 잘 정의하는 순간, 속절없는 변화의 허상은 더욱 명확해지고 commodity화 되어가는 밋밋한 인간 군상들의 무리 속에서 내가 나를 분명하게 식별할 수 있는 식별자를 획득하게 된다. 블로깅의 인기가 시들해진 지금, 오히려 블로깅은 내게 더욱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진 이 자리에 여전히 남아 즐기는 블로깅은 예전보다 더욱 분명하게 나 자신이 식별되는 가치 있는 자리가 되었다. 나는 오늘도 제자리에 머무르며 커피향 가득한 블로깅을 통해 나 자신을 또렷이 식별한다. 변화 속에서 무엇이 변화에서 뒤쳐지고 있는지, 고속 플로우 속에서 무엇이 저속 또는 정지 상태에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무턱대고 변화하고 무작정 빨리 달려가는 레밍 플랫폼 속에서 나 자신을 식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 변화와 속도는 항상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 메세지를 외면하고 변화와 속도 자체에만 매달리면 절벽으로 질주하는 레밍과 똑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 PS. 관련 포스트 변화,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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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알고리즘 :: 2012/04/25 00:05
뭔가에 주목한다는 것은 다른 뭔가에는 주목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심'이란 자원은 분명 제한되어 있어서 모든 것에 관심을 골고루 배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關心이 시각적 요소에 의해서만 좌우될 경우 관심은 觀心이 된다. 마음엔 관계가 좋은 양식인데, 마음은 자꾸 시각적 요소에 미혹을 당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關心은 희소자원이고, 觀心은 잉여자원이다. 보이지 않는 것에 관심을 주기란 매우 어렵다. 관심은 보이지 않는 대상 입장에선 획득 불가의 자원인 것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관심은 보이는 것에 크게 편향될 수 밖에 없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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