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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 2010/10/06 00:06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대프니 로즈 킹마 지음, 이수경 옮김/비즈니스북스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죽고 싶도록 힘들 때 반드시 해야 할 10가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나는 이미 이 책에 대한 독후감을 쓴 거나 다름 없다"란 생각이 들었다.  바로 아래 포스트이다. ^^

산다는 건 나를 보는 것이다. (2010. 8.27)

우린 성공하면 기뻐하고, 실패하면 슬퍼한다.  근데, 이게 적절한 반응일까?

성공을 기뻐하는 것, 실패를 슬퍼하는 것. 모두 좁은 시야에 기인한 감정 편향에 불과할 수 있다. 성공과 실패는 긴밀하게 엮여있다. 그 중에 표면적으로 두드러져 보이는 하나만 취하고 감정적 반응을 하는 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거다.
뇌는 성공-실패,승리-패배와 같은 대립구조를 선호한다. 뇌는 감정적 반응을 격하게 일으킬 수 있는 자극을 좋아한다. 애당초 분리되기 힘든 성공-실패, 승리-패배와 같은 둔탁한 이분법에 익숙하다면 뇌에게 속고 있는 거다.  성공-실패,부유-빈곤,승리-패배는 모두 동전의 양면이다. 성공 속에 실패가, 빈곤 속에 부유가, 승리 속에 패배가, 실패 속에 성공이, 부유 속에 빈곤이, 패배 속에 승리가 존재한다. 하나만 떼어서 보기가 어렵다. 숱한 이분법 구도. 선-악, 미-추, 승리-패배, 성공-실패, 대-소, 고-저.. 이는 확연한 구분을 선호하는 '멍청한 뇌'가 만들어낸 가상에 불과하다. 뇌의 쾌락을 위해 만들어진 거친 개념들에 넘 많이 휘둘릴 필욘 없다.

성공은 정체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나의 정체성을 투영한 결과이다. 나만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뭔가 가치를 더한다는 것. 그건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과정인 것이다. 성공 뿐만 아니라 실패도 정체성(identity)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분법적 시각으로 성공과 실패에 높낮이를 부여하곤 하지만, 결국은 둘 다 세상에 나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를 낳는 나의 정체성. 나는 나의 정체성을 어떻게 알아갈 수 있을까?  소통을 통해서 가능할 수 있다. 나를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은 소통력의 한 축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인지하는 능력, 다른 사람에게 투영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인지하는 능력. 타인의 눈 속엔 항상 내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소통을 하게 된다. 그 때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나의 모습을 놓치지 말고 읽으면 되는 거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세상에 투영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다. 그러니 세상을 바꾸려는 헛된 환상은 버리고 그저 나 자신 하나만 바꾸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타인을 변화시키길 원한다. 타인을 변화시키려는 자는 push형 하수다. 타인으로 인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자가 pull형 고수다. 자고로 변화가 변화를 낳는 법이다.

결국, 살아간다는 건, 수많은 객체를 보면서 그 속에 투영된 바로 나 자신을 보는 과정 그 자체인 것 같다. 산다는 건 나를 보는 것이다. 세상 만물에 내가 임베딩 되어 있다. 그 안에 성공과 실패가 존재하고, 나와 세상의 변화가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산다는 건 세상에 임베딩된 나를 보는 것이다. 관아(觀我) 알고리즘이라고나 할까? ^^


죽도록 힘들기만 하다는 것은 나와 내가 단절되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나 안에는 성공과 실패, 승리와 패배가, 기쁨과 슬픔이, 부유와 빈곤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개념을 억지로 두 가지 상충적인 개념으로 나누고 한 쪽만 덥썩 취하고 그것에 웃고 우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나 다름 없다.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힘들 때 반드시 해야 할 10가지'는 힘들다는 느낌에 속고 있는 상태에서 빠져 나오기에 적합한 처방으로 보인다. 환상에 가까운 반쪽 짜리 개념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을 바라보아야 한다. 나를 직시하는 과정 속에서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불행이 사실은 행복의 다른 모습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 마음껏 울어라.
  2. 무의식적인 습관을 자각하라.
  3. 지금 당장 과거의 나와 결별하라.
  4. 놓아주고 떠나 보내라.
  5. 당신이 모르는 당신만의 능력을 기억하라.
  6. 어떤 순간에도 끈기를 잃지 말라.
  7. 끌어안아라.
  8. 소박하고 단순하게 살아라.
  9. 넘치도록 사랑하라.
10. 짐을 내려놓고 평온을 되찾으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세상에 투영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다.
나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눈이 흐려지면 시력 보정을 해주면 된다.
저자의 책,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은 시력 보정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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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ocoqkwon | 2010/10/10 13: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우 정말 백프로 이상으로 공감이예요!! 그리고 성공과 실패가 모두 자신의 정체성에서 비롯 된다는 것
    정말 신선한 충격이예요! 정말 buckshot님께 감사드려요!!^^

    • BlogIcon buckshot | 2010/10/10 17:04 | PERMALINK | EDIT/DEL

      포스트의 퀄리티는 쓰는 사람이 아니라 읽는 분에 의해 정의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부족한 글을 올려도 좋게 보아주시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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