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 알고리즘 :: 2009/01/05 00:05

아쉬움 경제 - Two Sided Market 포스트에서 촉매기업과 양면시장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 바 있다. 촉매기업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직접 일일이 만나기 힘든 2개의 다른 집단을 발견한 뒤, 둘을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일을 업으로 삼는 기업을 의미한다. 유저들에게 잘 알려진 플레이어인 네이버, 구글, 이베이, G마켓을 대표적인 Two Sided Market (양면시장)에서의 촉매기업으로 볼 수 있다.

아쉬움 경제에 대한 포스팅 이후로 양면시장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탐색하곤 했다. 최근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11월호에 실린 What Is a Free Customer Worth? 아티클을 슬쩍 훑어 보았다. 이 아티클은 양면시장의 free customer(buyer/audience)의 가치에 대한 모델링 결과를 보여주면서 양면시장에선 Paying customer(seller/advertiser)만 중요한 게 아니라 Free customer(buyer/audience)의 가치가 꽤 높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같은 사이드(buyer/audience)를 끌어 모으는 Direct Network Effect도 크고 다른 사이드(seller/advertiser)에 대한 Indirect Network Effect도 크고..  뭐 당연한 얘기가 아닐까 싶긴 한데 학구적으로 쭉 풀어주니 정리가 되는 느낌은 있었다. Pricing strategy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하고 있는데 초기 이익 극대화를 위해 강한 가격으로 가다 나중에 경쟁에 지쳐 가격을 깎아주는 Skimming strategy나 계속 가격을 일관되게 가져가는 Constant strategy보단 론칭 초반에 깎아 주고 나중에 가격을 올리는
Penetration strategy가 가장 좋다고 얘기하고 있다. 

음.. 뭐 그닥 느낌이 오지 않는다. 용어만 번들번들 거리기만 하고 확 시선을 잡아 끄는 뭔가가 좀 빠진 듯한 느낌이다. 양면시장에 대한 쿨한 아티클이 뭐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mepay님의 포스트를 보게 되었다. 

"도토리속 참나무 2009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mepay님 포스트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굳이 해외 아티클을 서투른 영어 실력으로 힘겹게 꾸역꾸역 읽어 가느니 mepay님의 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포스트를 보고 소감을 적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고 효과적이다라는.. ^^


mepay님의 New BM 기획안은 아래와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내가 이해한 부분을 임의로 그린 것이어서 mepay님의 생각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존의 농산물 시장에서 먹거리 소비자와 농산물 생산자가 갖고 있는 아쉬움을 촉매제 역할로 멋지게 해소해 주는 비즈니스 모델이고 시장 외곽에 잠재하고 있던 레시피 블로거들의 매개적 가치를 비즈니스 모델로 맛깔스럽게 녹인 모습이다.  소비자, 생산자, 블로거의 아쉬움을 해소해 주는 촉매 모델. 양면시장이 아니라 삼면시장(Three-Sided Market)에 관한 쿨한 스토리 텔링이라 할 수 있겠다.

촉매기업, 양면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mepay님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니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물론 실행 관점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도 눈에 띄긴 하지만 mepay님께서 원체 강한 실행력을 겸비한 분이라서 아마 좋은 솔루션을 도출하시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HBR에서 양면시장에 대해 정리한 아티클을 종종 보았지만 mepay님의 기획서만큼의 인상은 받지 못했던 같다. 혁신, 알고리즘 포스트에 이어 다시 한 번 HBR보다 참신한 토종 사례를 포스팅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되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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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파아랑 | 2009/01/05 03: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양면시장...블로그마케팅과 접점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1/05 09:20 | PERMALINK | EDIT/DEL

      예, mepay님께서 멋지게 BM 기획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 BlogIcon JNine | 2009/01/05 20: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오...mepay님의 조금은 장황한듯한 ppt를 봤었는데
    한 장으로 요약하면 그런 그림이겠군요.
    한 눈에 들어오는 정리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1/05 21:37 | PERMALINK | EDIT/DEL

      그저 mepay님의 아이디어를 마음 속에 새기기 위해 그려본 그림일 뿐입니다. ^^

  • BlogIcon 덱스터 | 2009/01/05 22: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그게 저렇게 정리되는 거군요...;;

    제대로 읽어보질 못해서;;;;^^;;;

    • BlogIcon buckshot | 2009/01/05 22:24 | PERMALINK | EDIT/DEL

      사실 mepay님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린 거라서 좀 조악합니다. ^^

  • BlogIcon Donnie | 2009/01/06 21: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 전에 써놨던 기획서와 비슷하네요. 사실 아이디어란게 다 거기서 거기니 먼저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임자겠죠 뭐.

    전 오히려 유통의 구조를 십분 활용하는 방안으로 생각했다는게 큰 차이겠군요. 쉽게 쉽게 연결해주는게 핵심 포인트인데 농산물 정보를 DB화 해서 알기쉽고 주문하기 쉽게 하지 않는이상 mepay님의 모델은 개인적으로 크게 성공하기는 힘들다고 봐서요. 디너서비스처럼 소규모의 맞춤형 식탁을 목표로 (생산자를 연결하는 메리트를 포함해)하는데 있어선 한 단계 발전한 모델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타겟층의 제한과 직접 준비라는 번거로움 그리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주고싶은 면에서 전 그냥 대형 마켓의 재료 상황과 주문을 정리하고 쉽게 만드는걸 바탕으로 기획서를 썼었죠.

    레시피는 cookstr.com을 벤치마크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 식(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등), 조리도구, 계량도구(집에서 한큰술 뭐 이렇게 계량 불가능하기에 일반 숟가락 계량법 등), 조리에 걸리는 시간 등으로 카테고리에 맞춰 체크하면 요구조건에 충족하는 레시피를 골라서 뽑아주는 블로거 레시피와 거기 나오는 재료가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 근처 대형마트에 있는지 가격은 얼만지 다 쉽게 알수 있도록 해주는 기획서였죠.

    이러려면 현재 요리블로거들의 자료를 다 알맞게 DB화 해야되고(재료, 조리 도구, 방법, 시간 하나하나 다 소비자가 체크 하면서 고를때 그에 반응하여 걸러지고 결과를 보여줄 수 있게 [예를 들어 돼지고기, 오븐 없이 혹은 부루스타, 시간 제한 없음, 이 셋만 체크 하면 이 셋에 충족하는 레시피를 보여주고 재료를 하나 더 추가하면 결과 레시피가 그만큼 줄어들겠죠]), 대형 마켓들의 자료 정리와 Sync가 맞는 업데이트 모델도 짜줘야되고 해서 그냥 묶혀두는 기획서가 되버렸지요 하하. 틈세 시장에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다면 mepay님의 모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정신에서 본다면 제 계획서가 실현가능성도 낮고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긴 하겠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9/01/07 07:04 | PERMALINK | EDIT/DEL

      Donnie님, 귀한 아이디어에 대한 글 잘 보았습니다. 기존 유통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멋지게 전개해 주신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아이디어나 유저 수용 상의 장벽이 존재하기 마련이겠지만 Donnie님 아이디어도 시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채워주는 edge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상적인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 BlogIcon | 2009/01/15 15: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머리가 벗겨지려고 하는 평범한 회사원 아니신것 같은데 ^^ 흐
    미페이님 블로그에서 댓글 보고 왔어요~ 정말 벅샷님의 분석,정리 능력은 대단하세요!
    블로그들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배울점이 많은 분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깨닫는 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1/16 00:00 | PERMALINK | EDIT/DEL

      솔님, 부족한게 넘 많은데 긍정적으로 보아주시니 힘이 납니다. ^^
      갈 길이 멀어도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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