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 알고리즘 :: 2008/12/26 00:06

박문호님의 뇌, 생각의 출현에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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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아래와 같이 창의력에 관한 포스트를 여러 개 올린 바 있다.  뇌, 생각의 출현 21강을 읽고 나니, 아래 포스트들과 잘 연결이 되는 느낌이다.


기억, 알고리즘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고 스토리텔링 형태로 기억한다. 감각기관으로 경험을 유입하고 감정회로를 통과시켜 자신의 아이덴티티의 구성요소로 차곡차곡 저장한 뒤 회상할 때마다 새로운 구성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출하는 기억 알고리즘.. 

뇌에 입력되는 다양한 신호들을 명민한 감각/감정으로 폭넓게 흡수하고 기억/가공한 뒤 어떤 계기를 만날 때 맥락에 부합하는 다차원 편집을 놀이를 즐기듯 반복하여 결국 내 아이덴티티에 극도로 충실한 낯설게 하기를 통해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 그게 창의력 발휘 프로세스인 것 같다.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비슷한 양의 정보를 접한다. 차이는 정보의 입수/저장/회상/편집/출력 프로세스를 누가 더 날카롭게 알고리즘화 시킬 수 있는가에 의해 발생한다. 무슨 정보를 어떻게 입수할 것인가, 무슨 정보를 저장하고 무슨 정보를 버릴 것인가, 무슨 정보를 어떻게 회상하고 편집/재구성하는가, 무슨 정보를 어떻게 출력하는가.. 보통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정보 처리 알고리즘을 의식의 수준으로 끌어내서 관리하고 발전시킨다면 창의력 발휘 프로세스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뇌는 흐른다. 뇌 흐름의 95%는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뇌 흐름의 알고리즘을 역설계하고 뇌 설계도에 단 1%의 변화만 줄 수 있어도 복잡계인 뇌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복잡계는 초기조건의 미세한 차이에서 극적인 결과의 변이를 만들어내는 다이내믹 시스템이니까.. 고도의 복잡계인 뇌를 이해하고 제대로 지렛대를 걸어줄 수 있을 때, 뇌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버블 알고리즘을 능가하는 초강력 레버리지의 미학이 창출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땜에 뇌에 대한 공부를 앞으로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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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덱스터 | 2008/12/26 0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창의적으로 되려면 감성이 풍부해져야 한다는 뜻이군요...

    흠...

    역시 소설을 보다 많이 읽어야...-_-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09:25 | PERMALINK | EDIT/DEL

      예, 아무래도 감수성은 창의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이라서
      소설에 대한 리뷰라도 많이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JNine | 2008/12/26 06: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창의적이 되려면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군요...
    흠...역시 기본...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09:28 | PERMALINK | EDIT/DEL

      예, 기본에 대한 충실도가 천차만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기회가 충분히 있는 것 같구요.. ^^

  • BlogIcon 해피아름드리 | 2008/12/26 13: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왜 창의성이 없을까 고민했었는데...
    공부를 안했군요 ㅠㅠ..
    반성하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연말 보내시고...새해에도 더더욱 행복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21:47 | PERMALINK | EDIT/DEL

      창의성은 공부를 통해서도 기를 수 있지만
      놀이를 통해서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놀이같은 공부, 공부같은 놀이를 위한 시간 투자를 꾸준히 하다보면 창의력은 저절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반성하기 보단 지금 이 순간 나의 모습을 긍정하고 그 모습에서 놀이의 소재, 공부의 소재를 발견할 수 있으면 될 듯 싶습니다. ^^

  • BlogIcon Donnie | 2008/12/26 18: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민한 감정에 대한 부분이 이해가 잘 안가서 그러는데요, 쌓인 정보를 바탕으로 읽고 편집 해서 새로운 해답을 출력 해낼때 그 새롭고 독특한 출력을 결정짓는것이 예민한 감정에 따라 그 독특한 정도가 달라지는건가요? 정보의 양이 늘어나면 뇌의 여기저기서 기억을 불러다가 짜집기를 하는 양이 늘어나고 새로운 방향의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 진다고 이해를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where does emotion take place 하는지 제가 멍청해서 이해를 못 하고 있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22:07 | PERMALINK | EDIT/DEL

      Donnie님, 귀한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정보를 맞이하게 되는데, 예민한 감수성 여부에 따라 인입되는 정보를 의미있는 정보로 인식하고 축적하고 출력/편집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내는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예민한 감정선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접수/축적/출력/편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Donnie | 2008/12/26 2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갈수있는 부분에서 민감 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input의 내용이 달라지고 그 이후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발휘 하는거군요.
    "뇌 에 입력되는 다양한 신호들을 명민한 감각/감정으로 폭넓게 흡수하고 기억/가공한 뒤 어떤 계기를 만날 때 맥락에 부합하는 다차원 편집을 놀이를 즐기듯 반복하여 결국 내 아이덴티티에 극도로 충실한 낯설게 하기를 통해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 그게 창의력 발휘 프로세스인 것 같다. "
    라고 위에 버젓히 말씀 해주셨는데도 또 물어봤다니 부끄럽네요 하하.
    답변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2/27 00:12 | PERMALINK | EDIT/DEL

      제가 설명을 깔끔하게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Donnie님께서 선명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08/12/27 13: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 inuit님 이벤트에 떡하니 당첨되어 받은 OTL English를 읽고있거든요
    지은이이신 김현님도 뇌를 다시 프로그래밍을 하여 작동시키라 하십니다..
    매우 감동, 동감과 키득거림으로 읽고 있답니다..ㅎㅎ
    그 프로그래밍을 일찍 알았다면 요기 댓글을 블라블라 샬라샬라 쓰고 있을까요? ㅋㅋㅋ

    즐거운 휴일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12/27 17:20 | PERMALINK | EDIT/DEL

      뇌 프로그래밍..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뇌 프로그래밍 좀 시작해 보려구요. 토댁님과 같이 놀이 마인드를 제고시킬 수 있는 쪽으로 해볼까 합니다. 항상 힘이 되는 댓글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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