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묵적 검색 질의가 포스팅이 되고, 연결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온다. :: 2008/09/10 00:00

검색이 포스팅이고, 포스팅이 검색이다. 에서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마치 무수히 많은 키워드의 집합체를 웹이라는 검색엔진에 질의로 제출한다는 것과 유사하다는 얘길 한 바 있다.

2006년 12월부터 블로깅을 해오고 있는데 그동안 500개에 달하는 포스트를 통해 나의 생각을 담은 많은 키워드들을 웹에 흩뿌려 왔다.  그렇게 웹에 던진 나의 수많은 질의(쿼리)들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만큼 빠른 응답을 주진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느릿느릿 나에게 다가오는 검색결과들은 내게 매우 소중한 배움과 자극이 되어준 것 같다.  빠른 응답이 아니기에 휘발적이지 않고 지속력 있는 지식과 관계로 자리잡았다고나 할까..

포스팅을 통해 나의 관심과 마음을 웹에 기록하면서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블로거 분들을 온라인 상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 분들을 만나게 된 경로는 매우 다양하지만 만남의 동력은 포스팅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생각을 웹 상에 기록하는 포스팅이란 행위가 일종의 검색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블로거 분들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처음엔 Read & Lead 블로그에서 이웃 블로거 분들의 좋은 글을 소개하다 그것 만으론 넘 아쉬운 상황에 이르자 아예 블로거 분들의 좋은 글을 담기 위한 블로그를 별도로 론칭하게 되었다.  Reach & Rich 블로그의 태그 클라우드는 아래와 같이 블로거 분들의 닉네임이 주로 등장한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암묵적인 질의를 어딘가에 던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  그 질의는 내 마음에 던지는 것일 수 있고, 나를 아는 사람에게 던지는 것일 수 있고 나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던지는 것일 수 있다.  그 질의는 내 마음 속에서 답을 찾아 생각으로 떠오를 수도 있고,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도 있고 나를 알거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생성되는 댓글,트랙백,인용,스크랩 등의 피드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위와 같이 포스팅을 통해 던진 질의를 통해 질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내가 던진 질의 자체가 다른 사람의 질의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블로깅을 통해 난 많은 연결을 얻었다.  첨 블로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이다. 그런데 내가 얻은 연결들은 아마도 내가 무의식적으로 원했던 질의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내 잠재의식 속의 니즈가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내 포스팅에 반영이 되고 그것이 결국 지금의 연결을 유도해 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도 나는 포스팅을 통해 나만의 암묵적 검색 질의를 웹에 흩뿌린다. 그 질의의 결과가 어떤 형태의 연결로, 어떤 형태의 검색 결과물로 나에게 돌아올지 예측하기 힘들다. 검색창에 간단한 키워드 세트를 입력해도 무슨 결과가 나올지 감이 안잡히는데 포스팅이란 형태로 질의를 던질 때의 결과는 말할 것도 없다.  포스팅은 복잡도가 높은 고도의 검색 행위이다. 어떤 결과가 창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재미가 있고 계속 반복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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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의 가능성을 믿기에...

    Tracked from 권대리 | 2008/09/10 08:11 | DEL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해오는 동안 몇분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1. 블로그? 그거 뭐땜에 하는데? 2. 기업블로그이든, 개인블로그이든... 블로그를 운영하면 누가 알아주나? 3. 미니홈피..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09/10 22: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러그 소풍은 늘 즐겁고,
    소풍을 다닌 후엔 꼭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됩니다.
    님이 하시는 포스팅으로 아무 생각없이 살던 시골새댁이 자꾸자꾸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신나시죠?
    사람 하나 제대로 살리시고 계십니당.^^
    앞으로 쭉~~~기대합니당.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09:16 | PERMALINK | EDIT/DEL

      블로그 소풍..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즐거운 소풍 맞습니다. ^^

      토마토새댁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부담감이 블로깅의 묘미라고 생각함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 아로마 | 2008/09/10 22: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권대리님의 댓글에 공감이 갑니다. 저같은 경우에...... 우리끼리야 잼있으니까... 커뮤니티의 즐거움.. 앎의 즐거움... 이라고 말하면 일맥상통하지만, 사업성을 바라는 오너들의 입장에서는 사업진행에 필요한 명확한 데이터와 신빙성있는 근거를 요구합니다. 저도 지금 개인프로젝트를 준비하지만 고리타분하고 돈만있는 사람이 "그거 사람들이 왜하는데?" 라고 묻는다면 그사람을 설득시키기위한 방대한 작업이 수반되어야하죠..
    지금 정말 재미있는 일을 해야하는데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 답답하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09:24 | PERMALINK | EDIT/DEL

      결국, 어떤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그 사람이 'YES!'라고 말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 사람의 마음 속에 'YES'의 울림을 이끌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타인의 마음을 읽고 리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그 배움이 자신의 마음을 읽고 리드하는 내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득은 멋지고 보람된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 BlogIcon 하민빠 | 2008/09/11 1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 님의 "implicit 블로그 앤서즈" 참 부럽습니다. ^^
    저의 허접한 "explicit 블르고 앤서즈" 트랙백 걸게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16:16 | PERMALINK | EDIT/DEL

      와.. 정말 멋진 네이밍입니다. implicit/explicit 블로그 앤서즈~ 전 금요일에 트랙백 걸도록 하겠습니다. ^^

  • BlogIcon deluc블로그 | 2008/09/11 13: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근데, 막상 공개할려고 하니 소심한 A 형이라 이런 반응이 나올까..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16:17 | PERMALINK | EDIT/DEL

      공개에도 묘미가 있고 비공개에도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직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되옵니다. ^^

  • BlogIcon inuit | 2008/09/15 17: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read and lead 도 애독합니다만, reach and rich는 열독자입니다.
    짧은 글에 비해 무게감이 대단해서요. ^^
    블로고스피어에 잘 돌아다니기 힘든 데게 좋은 블로그 소개해 주셔서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추신. 추석 잘 보내셨지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15 18:11 | PERMALINK | EDIT/DEL

      inuit님, 해외에서 추석 보내고 계시겠네요~ ^^

      Read&Lead를 구독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Reach&Rich까지 보아주시니 그저 황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블로고스피어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inuit님에 준하는 포스트를 찾아보긴 힘든 것 같습니다. ^^

      PS. 특수문자 입력이 잘 안되는 현상 때문에 댓글 쓰시는데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 BlogIcon inuit | 2008/09/16 00:06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 않아도 특수문자 문제로, 이미 댓글 한번 날려먹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9/16 00:38 | PERMALINK | EDIT/DEL

      정말 죄송합니다.. 해결책을 간구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배진호 | 2009/01/01 02: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재미있네요. 저도 그런생각을 했는데, 너무 늦은 생각이었나 봅니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곳을 발견할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생각이라는 것이 차이도 만들어 내지만 합의도 만들어 내며,
    다른 것을 통한 지식

    • BlogIcon buckshot | 2009/01/01 06:16 | PERMALINK | EDIT/DEL

      배진호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의 역동성이 차이와 합의를 만들어내면서 지식의 집합적인 축적/발전을 이끌어 내는 모습 속에 우아함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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