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의 인기 스크랩 포스트에서 새로운 트렌드 발현을 본다. :: 2008/02/15 00:05

Vocal Minority, Silent Majority.  

일반적으로 웹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는다. 소수 유저들이 웹에서 포스팅을 하고 댓글을 남기고 트랙백을 걸고 스크랩을 하고 추천을 한다.  이들 웹 액션 중에서 빈도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마 스크랩과 추천일 것 같다.  이 중에서 추천은 단지 마음에 드는 컨텐츠에 voting을 하는 것인데 반해 스크랩은 마음에 드는 컨텐츠를 자신의 개인공간에 담아두는 행위라서 좀더 몰입도가 높은 웹 액션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압도적 블로그 트래픽을 자랑하는 네이버
에서 많이 스크랩되는 포스팅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최근 2~3개월간 네이버 블로그에서 인기리에 스크랩되었던 주요 포스팅들을 아래와 같이 리스트업해 보았다.

  1. Do It Yourself (DIY)
  2. 웹디자인 팁
  3. 미술
  4. 책/영화/드라마
  5. 이모티콘/캐릭터
  6. 패션/연예/연애


엔터테인먼트(영화,드라마,연예,이모티콘,만화캐릭터) 계열의 포스팅에서 스크랩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예상했지만 DIY, 디자인팁, 미술 분야의 포스팅의 스크랩 인기도가 높다는 것은 좀 의외였다.  어쨌든 네이버 유저들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거나 소장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정보들을 활발하게 스크랩하고 있는 것 같다.

한달 전에 한겨레21에서 당신의 일상을 탐닉하라란 기사를 보고 흥미를 느껴 스크랩을 해둔 바 있다. 그 기사와 위 내용은 분명 맥이 닿는 것 같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취미활동을 통해 몰입의 즐거움을 맛보는 것 같다.  노동의 중력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맘으로 즐길 수 있는 작은 취미활동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그런 취미활동들이 모여 다양한 트렌드로 발전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소한 일상에서의 작은 취미..  작지만 크고 소소하지만 중요한 활동인 것 같다...

Vocal minority, Silent Majority가 일반적인 웹서비스 유저들의 모습이지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툴이 대중성을 확보해 가면서 Silent Majority의 다양한 니즈가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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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골룸 | 2008/02/15 01: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는 네이버 캐치프레이즈로 보면 어느 정도 맞아들어가고 있는거로군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15 08:26 | PERMALINK | EDIT/DEL

      원체 트래픽 규모가 크다보니 스크랩의 규모도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러가지 트렌드가 발현되고 있구요. 네이버 블로그 허브 페이지에서 UGC 트렌드를 읽는 재미를 종종 가져볼 생각입니다. ^^

      http://section.blog.naver.com/

  • BlogIcon CeeKay | 2008/02/15 03: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에겐 전혀(?) 관심없는 주제도 다른 사람들에겐 스크랩하면서 저장할만한 가치있는 정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다양한 주제의 글쓰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군요.
    다만 스크랩은 (원저자가 허락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저장용으로 이루어지며 자신의 공간을 통해 다시 공개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이러한 제 생각은 아직은 순진한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5 09:02 | PERMALINK | EDIT/DEL

      네이버 블로그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컨텐츠를 스크랩/저장하는지 엿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CeeKay님 말씀처럼 저도 처음엔 제 포스팅이 복사된 것을 보게 되면 기분이 좀 그랬는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http://www.read-lead.com/blog/497#comment8792

      제 포스팅이 복제되고 전파되는 기분이 꼭 생물학적 유전자(gene)나 문화적 유전자(meme)가 복제/전파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 왠지 본질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뭐 제가 쓴 포스팅이 온전히 제 생각인 것도 아닌데 굳이 제가 썼다는 표시를 할 필요가 뭐 있겠냐는 생각도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결국 제 블로그는 완전 개방 정책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출처 표기 여부를 묻지 않고 자유로운 복사/스크랩/전용이 가능한 무방비 블로그로요.. 설사 제가 올린 포스팅을 어떤 분이 가져가신 후에 자신이 쓴 글이라고 말씀하셔도 전 개의치 않을 생각입니다. 그 분이 그걸 자신의 생각으로 받아들이셨다면 그 글은 이미 그 분의 글이 된 것이니까욤~ ^^

    • BlogIcon 이정일 | 2008/02/15 09:06 | PERMALINK | EDIT/DEL

      완전 개방된 블로그정책이 인상적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5 09:59 | PERMALINK | EDIT/DEL

      포스트 퀄리티가 조악해서 완전공개를 해도 다소 빛이 바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정일님께서 많이 격려해 주셔서 힘을 내고 있슴다~ ^^

  • BlogIcon 민노씨 | 2008/02/15 10: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흥미로운 조사 결과네요.
    네이버의 풍경을 추론하기 위한 정말 유용한 자료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네이버블로그(를 비롯한 각종의 포털 블로그..이건 맞나 모르겠습니다만)에서 벌이는 '스크랩 장려 정책'에 대해서는 극히 부정적입니다.
    위 CeeKay님 말씀처럼 그것을 원작자가 승낙하고, 수집자가 '비공개'로 자기만 거기에 접근하는 것은 예외로요.
    그런 장려 정책 때문에 네이버 '감옥' 내로의 순환이 강요되는 패턴과 그런 패턴에 대한 종속적 경향이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14 | PERMALINK | EDIT/DEL

      네이버의 스크랩 장려정책은 두가지 상반되는 시각을 낳게 하는 것 같습니다. 민노씨께서 말씀하신 네이버 감옥 내 순환이 그 하나이겠고 또 다른 하나는 네이버가 블로그 정보를 소비하는 유저들의 대중적 니즈에 기반한 웹 액션을 대규모로 이끌어 냈다는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을 해보고 싶습니다. 귀중한 댓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민노씨께서 댓글을 주실 때마다 제 생각이 점점 깊어져 가는 느낌입니다. ^^

  • BlogIcon easysun | 2008/02/15 10: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좋은 글 읽기만 하다가 오늘은 댓글 남깁니다. 네이버 블로그 상에서 정보의 흐름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네이버를 비롯한 블로그 글에서 만연돼있는 퍼담기 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글은 링크로 걸어서 공유하면 될 것 같구요. 블로그에 다른 사람의 글을 링크 거는 경우에도 최소한 그 글이 왜 좋은지, 혹은 댓글 식의 커멘트라도 남긴다면 좋은 글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질것도 같구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14 | PERMALINK | EDIT/DEL

      easysun님, 첫 댓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easysun님 블로그를 읽기만 해왔습니다. 앞으로 easysun님 블로그에서 더이상 Silent Majority가 아닌 Vocal Minority로써 웹 액션을 일으키도록 하겠습니다. ^^

      말씀하신 것 처럼 퍼담기보다는 링크 공유, 커멘트와 같은 웹 액션이 풍성해지는 것이 좀더 바람직한 소통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액션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유저의 수가 매우 적고 아직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Silent Majority 유저들로부터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 내려면 보다 다양한 웹 액션의 옵션을 부여해서 웹 액션에 대한 감을 익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쨋든 바람직한 소통의 궁극적인 모습은 현재 만연되고 있는 스크랩 문화와는 거리감이 분명히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 갭을 어떻게 메꿔나갈 것인가가 숙제이고 계속 고민해야 할 주제인 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초하(初夏) | 2008/02/15 14: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재밌네요, 이건 포털의 횡포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이나 피해배상은 본인이 지게될 테니까요...^^
    이렇게 생각과 비판이 모아지다보면, 분명 변화될 날이 오겠죠?
    관련하여 올린 글을 엮어놓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17 | PERMALINK | EDIT/DEL

      초하님,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네이버의 스크랩 장려 정책이 저작권에 대한 유저들의 감각을 무뎌지게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저작권에 대한 정의를 보면 아직 모호한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초하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이 주제에 대한 좀더 깊은 생각과 토론이 지속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멋진 댓글과 트랙백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소중히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

  • BlogIcon nob | 2008/02/15 2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말이 스크랩이지 펌 이죠 ㅋ

    잘보고갑니다. 남들은 그냥 넘어갈수 있는 부분 잘 찾으셨네염ㅎ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18 | PERMALINK | EDIT/DEL

      제가 아무리 눈을 부라리고 관찰을 해봐야 nob님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nob님을 '생각의 탄생'에서 소개하는 생각의 도구들 중에 젤 첫번째로 나오는 '관찰'chapter에 최고의 고수로 소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

  • BlogIcon mepay | 2008/02/15 2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이버는 "나는 니가 지난 여름에 한짓을 알고 있다..그러나 나와는 전혀 상관 없다.."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22 | PERMALINK | EDIT/DEL

      네이버가 유저들에게서 쉬운 웹 액션을 대량으로 이끌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소통의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요. ^^

  • BlogIcon SuJae | 2008/02/16 10: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이버 유저들이 티스토리 유저들 보다는 훨씬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7:52 | PERMALINK | EDIT/DEL

      네이버엔 엄청난 규모의 Silent Majority 세그먼트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서 앞으로 어떤 웹 액션을 어떠한 모습으로 끌어낼 것인지.. 네이버의 향후 행보가 궁금합니다..

  • BlogIcon nkokon | 2008/02/16 13: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래도 요즘은 네이버에서 링크 스크랩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니 원작자를 조금 더 배려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털에서는 그냥 긁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마우스 버튼 막기 기능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더군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3:26 | PERMALINK | EDIT/DEL

      예, 저작권법위반이 친고죄라는 점을 잘 반영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정보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부정승차 | 2008/02/16 17: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크랩목록으로 본 트렌드 훑어보기라~ 자못 흥미로운데요? :-)
    이 포스트에 이어 스크랩한 포스트들이 실제로 얼마만큼 활용되는지
    그런 연구결과도 나오면 꽤 재미있겠네요^^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이 스크랩할때만 눈을 반짝 빛내다가 정작 묵혀두고
    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을것 같으니~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18:25 | PERMALINK | EDIT/DEL

      아, 날카롭게 지적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스크랩을 하고 그걸 리뷰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정곡을 찔린 느낌입니다. ^^

      제 얘길 잠깐 하면,
      예전에 모시던 보스가 회의 중에 열심히 필기를 하는 것을 보고 묻더군요. 왜 그렇게 필기를 열심히 하나요? 전 이렇게 답했습니다. "다시 읽어보기 위해 적는다기 보단 회의에 집중하고 회의 내용을 잘 정돈해서 숙지하기 위해 적습니다." 그래도 요즘엔 전에 적어 놓은 회의록이나 차곡차곡 쌓아놓은 스크랩을 간간히 보는 편입니다. 예전의 생각을 리뷰하면서 현재의 생각, 미래의 생각과 연결을 시키고 발전시키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습니다. 전 네이버 블로그에 스크랩을 하기 보단 아예 전문 스크랩용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놓고 거기에 집중 포스팅을 하고 있답니다. ^^
      http://www.reach-rich.com/

      쿨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그리스인마틴 | 2008/02/16 21: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이버가 어쩌면 가장 블로그다운 기사들이 넘치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성공한 블로그가 대량으로 네이버에 모여있는듯 합니다.
    이번글이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확장해 나갈지 어느정도 감을 잡게 되었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02/16 22:42 | PERMALINK | EDIT/DEL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네이버에 펌이 많다고 하지만 결국 펌이 많다는 것은 펌의 대상이 되는 양질의 포스팅이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다양한 양질의 컨텐츠가 네이버 블로그엔 분명 대규모로 존재합니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자신만의 광채를 발산하며 다채롭게 발전해 가는 모습을 관찰하기 위한 좋은 장소가 바로 네이버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

  • BlogIcon 격물치지 | 2008/02/18 09: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정보군요. 쓰는 사람이 정성껏, 어렵게 쓰면 읽는 사람이 쉽다고 하던데... buckshot님의 포스팅이 딱 그런것 같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2/18 13:50 | PERMALINK | EDIT/DEL

      과찬이십니다. 격물치지님의 격려로 buckshot은 더욱 힘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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