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물의 위력 :: 2007/10/13 08:10

음양(陰陽) 문양..  상반된 2개의 힘이나 사상이 공존한다.  물이 흘러가듯 유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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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兵形象水, 水之形避高而趨下, 兵之形, 避實而擊虛, 水因地而制流 兵敵而制勝.

(부병형상수, 수지형피고이추하, 병지형, 피실이격허, 수인지이제류 병인적이제승.)
군대의 형세는 물의 형상을 닮아야 한다. 물의 형세는 높은 곳을 피하여 낮은 곳으로 흘러 내려간다. 군대의 형세도 적의 강점을 피하고 적의 약점을 공격해야 한다. 물이 땅의 형태에 따라 자연스런 흐름을 만들듯이 군대 또한 적에 따라 적합한 방법으로 승리를 만든다.


故兵無常勢, 水無常形, 能因敵變化而取勝者, 謂之神.

(고병무상세, 수무상형, 능인적변화이취승자, 위지신.)

그러므로 군대의 형세는 항상 변해야 한다. 물은 항상 고정된 형상을 갖지 않는다. 적의 변화에 맞춰 능숙하게 승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신이라 부른다.

故五行無常勝, 四時無常位, 日有短長, 月有死生.

(고오행무상승, 사시무상위, 일유단장, 월유사생.)

이것은 마치 오행의 각 요소들이 다른 요소들에 대해 항상 우세하지 않으며 사계절의 변화가 되풀이되고 해가 여름에는 길다가 겨울에는 짧아지며 달은 그믐에는 기울었다가 보름에는 차는 것과 같은 것이다.


손자병법 虛實(허실)편 말미에 나오는 위 문구를 보니 '물(water)'의 위력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물은 비단 군대의 형세 차원에서만 벤치마킹할 대상이 아닌 것 같다.  비즈니스, 자기계발, 인간관계 등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물이 가진 특성을 살려 사고하고 행동하면 성공에 근접할 수 있을 것 같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이 전쟁에선 적을 파괴하는 전략으로 활용되는 반면, 인간관계에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를 낳게 하는 리더십으로 작용을 하니 정말 물이야 말로 음양오행의 본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AND의 화신인 것 같다.
  1. 물은 군대의 형세 관점에선 적을 파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쟁은 전략과 전략 간의 싸움이다.  적의 전략은 다양한 모습을 띠기 마련이고 그에 적합한 대응을 하기 위해선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적의 강점과 약점에 맞춤화된 형세로 적을 공격해야 한다.  적의 변화를 읽고 그 변화를 파괴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변화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군대를 이끄는 능력이다.
  2. 물은 비즈니스 관점에선 '상충적인 이중성'(Genius of AND)에 부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 짐 콜린스Built to last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에서 'Tyranny of OR'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Genius of AND'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 이윤추구를 초월한 목적        AND   실질적 이윤 추구
      • 변함없는 기업의 핵심 이념    AND   변화와 개혁
      • 명확한 비전과 방향 감각       AND   운좋게 잡은 기회와 그 운영
      • 거칠고 무모해 보이는 목표    AND   점진적이고 진화적인 추진 과정
      • 장기적 안목에서의 투자        AND   단기 업적에 대한 요구
      • 철학적이며 미래지향적인      AND   빈틈없는 일상 업무의 수행
    • 짐 콜린스는 Good to Great에서 좋은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는 비결로 'Level 5 리더십'과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제시하고 있다.
      • Level 5 리더십:       한없는 겸손         AND  불굴의 초강력 의지
      • 스톡데일 패러독스: 냉철한 현실인식  AND  최종승리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
    • 크리스 앤더슨은 'The long tail'에서 Culture of 'OR'에서 Culture of 'AND'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의 AND는 Hits and niches을 의미한다 niches는 물론 long tail을 의미한다.
    • 김위찬 교수는 블루오션 전략에서 low price와 value differentiation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전략은 이제 의미가 없고 앞으로는 innovation을 통해 low price와 value differentiation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 윤석철 교수의 '경영학의 진리체계'를 보면 경영은 생존 부등식 "비용<가격<밸류" 을 만족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비용보다 가격이 높아야 하고 가격보다 고객에게 주는 가치가 높아야 한다)
  3. 물은 자기계발 관점에선 한 우물만 파는 I자형 인재가 아닌 Breadth and depth를 모두 갖춘 'T자형 인재'가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의미한다. 
  4. 물은 인간관계와 리더십 관점에선 사람의 마음을 얻는 낮춤의 성공 방정식으로 작용한다.
    • 강과 바다가 온갖 시냇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자기를 잘 낮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온갖 시냇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성의 위에 서려고 하는 반드시 말로써 자기를 낮추고, 백성의 앞에 서려는 자는 반드시 그 몸을 뒤로 할 것이다. 그러하므로 성스러운 사람은 위에 처해 있어도 아랫 백성이 무겁다 아니하고, 앞에 처해 있어도 뒷 백성이 해롭다 아니한다.  <도덕경, 6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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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snowall | 2007/10/14 02: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물의 특성에 관한 찬사는 인용하셨다시피 도덕경에 수없이 등장합니다.
    물은 자신의 형태를 고집하지 않기에 어떤 형태든지 변할 수 있고, 자신이 위에 있으려 하지 않기에 어디든 갈 수 있죠.

    • BlogIcon buckshot | 2007/10/14 15:52 | PERMALINK | EDIT/DEL

      전 도덕경 8장에 나오는 아래 구절이 젤 좋습니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상선약수 수선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악 고기어도)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며 다투지 않는다.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이다. 그래서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물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얼마나 실천을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인데.. 실천을 잘 하기 위해서라도 물에 관한 포스트를 종종 올리면서 리마인드를 할 계획입니다. ^^

  • always | 2007/10/23 08: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 이런 내용 전 이런게 좋아여.. 이런거좀 많이 알켜 주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7/10/23 08:25 | PERMALINK | EDIT/DEL

      이런 글을 많이 쓰고 싶은데 공력이 딸려서리.. 계속 노력하다 보면 좋아지겠죠~

  • BlogIcon mepay | 2008/01/08 05: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지막 인간관계와 리더쉽에서 물의 성질을 잘 표현한것 같습니다..
    이부분을 몇번이 되뇌이며 들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1/08 08:19 | PERMALINK | EDIT/DEL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 되새겨야 하는 내용인데 보내주신 댓글로 인해 자연스럽게 리마인드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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