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에 '웹 자체가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이다.'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다. 별도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웹에서 대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유저의 행동을 잘 다듬어주면 멋진 소셜 네트워킹, 집단지성 관련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적은 글이었다.
컨텐츠 생산자 관점의 컨텐츠 분류 방식인 택소노미(Taxonomy)와 대조적으로 컨텐츠 소비자 관점의 컨텐츠 분류 방식인 태깅(Tagging)의 경우, 폭소노미(Folksonomy)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하면서 컨텐츠의 범주화,구조화 측면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분명 컨텐츠 생산자의 제한적 관점에 기반한 택소노미에 비해 폭소노미는 컨텐츠 소비자의 다양한 관점을 집합적으로 수렴하여 기존의 분류법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유저들에 의해 생산된 태그정보들은 웹 상에 퍼져 있는 컨텐츠들을 좀더 다이내믹하게 연결시켜 줄 수 있을 것이고 그에 의해 소셜 네비게이션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게 되며 웹서비스 제공사이트들이 유저의 니즈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계기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태깅'엔 분명 약점이 존재한다. '올블로그의 핵심자산은 태그클라우드이다' 포스팅의 댓글에서도 언급된 바 있듯이 태깅이 유저의 자발적 행동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스팸태그 이슈가 발생하게 되고 해당 컨텐츠에 부여하는 태그정보들 간의 weight도 컨트롤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태깅이라는 행위는 매번 유저들의 별도 행동을 요구하므로 아무래도 early adopter들만의 행위가 되기 쉽다는 문제도 있다. 성공적인 소셜 북마킹 사이트로 각광을 받고 있는 del.icio.us의 6월 방문자수가 불과 85만명(reach rate 0.53%)에 그치고 있다는 것만 봐도 태깅이 대중적인 유저 행위로 자리잡기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fact라 할 수 있겠다.
'웹 자체가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이다.'라는 관점에서 태깅을 바라볼 때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태깅과 검색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다. 검색은 웹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일어나는 유저 행위이다. 유저가 검색창에 입력하는 검색어를 태그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유저가 검색한 후에 클릭하는 웹페이지에 그 페이지로 이동하게 한 검색어를 태그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포털 통합 검색, 쇼핑몰 검색, 뉴스사이트 검색 등과 같이 다양한 장르의 웹사이트에서 일어나는 검색 쿼리 데이터를 그냥 흘리지 말고 해당 검색어를 검색 질의 후 클릭하여 이동하는 웹페이지에 태그값으로 입력하여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의미있는 태그데이터가 축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할 경우 컨텐츠 소비자가 별도로 부여하는 태그정보의 낮은 정확도 이슈와 낮은 사용율 이슈를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컨텐츠 소비자가 별도로 입력하는 태그값도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컨텐츠 소비자가 입력하는 검색어만큼 태그정보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가 또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태깅과 검색이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폭소노미가 택소노미의 약점을 멋지게 보완하는 시점이 많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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