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기 위해 책을 많이 산다 :: 2017/02/17 00:07

e북을 많이 사는 편이다.

e북 리더기도 여러가지이다.
예스24, 알라딘, 네이버북스, 리디북스, 교보문고, 인터파크도서...

그러다 보니
e북을 많이 사다 보면 폰 용량에 제약을 받게 된다.
구매한 e북을 모두 폰 속에 저장해 두는 건 이제 어려운 일이 되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e북 리더기 별로 단 3개의 e북만 저장해 놓고 읽는다.

top 3 안에 들어야 폰 속에 저장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e북은 모두 삭제해야 하는 상황

그렇게 우선순위 제약을 두니까
결국 엄선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어지고
나름 강력한 필터를 통과한 단 3권의 책만 e북 리더기에 저장되어 모셔진다.

근데 새로운 책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그걸 종종 구매하게 되고

새로 구입한 책조차도 몇 페이지 읽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지없이 삭제의 수순을 밟게 된다.

항상 나의 e북 리더기에는 최강(?)의 책 3권만 남아 있는 구조

그러다 보니
내가 e북을 사는 게 삭제하기 위함인가?란 탄식마저 나오기도 하고..  ㅋㅋ

사실상
읽지 않기 위해 책을 사는 흐름인데 ㅎㅎ

그래도 뭐 그리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다.

책을 구매해서 꼭 읽는 게 중요하진 않으니까
책 읽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인사이트를 잘 축적하는 게 핵심이라 본다면
책을 사서 읽게 되는 확률을 높이기 위한 고민도 더 깊어지게 되고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책을 판단하는 기준도 계속 고도화되는 것이고

폰의 저장공간 제약은
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셈이다.
저장공간 제약이 없었다면 무작정 사서 저장해두는 무기력한 습관이 계속 대세였을테니
그런 구조를 탈피한 채 항상 top3만을 지속 선별해 나가는 현재의 모습에 나름 만족감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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