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님의 답장, 나의 편지 :: 2012/02/20 00:00

언제부턴가 블로그에 댓글이 달리는 빈도가 부쩍 줄기 시작했다. 
댓글은 내 블로그에서 매우 희소한 자원이 되어가고 있다.  ^^

그런 상황 속에서
나매, 알고리즘 포스트에 주신 레오님의 댓글은 또 하나의 포스트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레오님의 댓글, 아니 답장은 내가 가볍게 끄적거린 글을 웹에 보내는 진지한 편지가 되게 해주셨다.

편지가 답장을 낳는 것이 아니라 답장이 편지를 만드는 것이다. ^^

어설픈 마케팅 전략보다 제품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 공감합니다.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기업들의 소셜 마케팅 활동을 지켜봐 왔는데요. 대부분 엎드려 절 받기. 즉 "체험단"이라는 미끼를 던져가며 억지 칭찬을 받고자 합니다. 초창기에는 이 방법이 통했을 텐데요. 이제는 통하지 않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한 의미에서 "나이키 매니아"의 모습은 참 고무적이네요. 국내에서 전개하는 소셜 마케팅 중 "베네베네"의 사례가 인상 깊던데요. 외국계 화장품 회사 "베네피트"의 매니아들이 스스로 제2의 사원으로 보일 만큼 베네피트 제품을 알리고 다닙니다. 물론 회원들을 초청하는 파티, 신제품 증정 등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상이 있기 때문일 텐데요. 제품 자체가 제공하는 여러 경험들이 타 브랜드보다 뛰어나다 생각합니다.

우선 제품의 품질이 우수한데요. 화장품의 품질이란 화장품을 발랐을 때 오래 유지되는 "지속력". 아름다운 색상을 내는 "발색"이 주요할 겁니다. 우선 이 제품력이 우수하고요. 이름 자체가 "Benefit(효용)" 인데요. 실제 제품력과 결부되기에 그 이름이 빛나는 거라 생각합니다. 베네피트는 경쟁브랜드인 Mac이나 메이크업포에버보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인 중에 "베네피트"에 근무하거나 네피트 충성 클럽인 "베네베네"의 회원인 사람이 여럿 있어서 이야기를 많이 들은 바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 패키징과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훌륭합니다. 소녀의 감성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제품 네이밍부터 시작하여 패키징과 마케팅을 전개하며 들려주는 이야기 구조까지 일관성을 보여 줍니다. 고객들은 다른 브랜드와 다르게 뭔가 끌림을 느낄 텐데요. 실상은 고도로 계산된 브랜딩 전략일 것입니다. 비단 화장품 업체가 아니더라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브랜드 중에선 "아모레 퍼시픽"을 눈 여겨 봐야 할 것입니다. 국내 최초의 화장품 회사로 시작하여 Asia Beauty Creator라는 사명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설화수"라는 고가의 한방브랜드의 마케팅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한국의 전통 문화라는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철저히 실행에 옮기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1년 가을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의 한국문화 전시회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꽤나 훌륭한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무료였는데요. 알고 보니 설화수에서 마련한 프로그램 이더군요.
(관련 포스팅 -> http://www.cyworld.com/leoleo_studio/860439)

이 외에도 순수한 한방화장품이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재료 수급부터 고민을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비싼 원료비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한국산 재료를 고집하였죠. 이 과정에서 우리 농민들과 상생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고요.

바야흐로 브랜드 마케팅의 방향은 "진정성"이 대세일 것입니다. 보여주기 위한 진정성이 아니라 그 자체를 추구해야겠죠. 브랜드(기업)이 계속하여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지 이윤추구를 위해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이 아닌 사회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보여줘야 할 겁니다.



PS.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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