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도시, Read & Lead :: 2011/01/17 00:07

꿈의 도시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은행나무


xmio님께서 선물해 주신 책이다.

누구나 일상 속을 살아간다. 일상 속 반복을 때로는 편안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때론 지루하게 느끼기도 한다. 꿈의 도시에 나오는 등장인물 5인의 밋밋한 일상에 가해지는 변화. 저자의 맛깔스런 스토리텔링에 의해 스피디하게 형상화된다.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 어느 날 납치된 여고생.
소매치기로 오해하고 사람을 잘못 잡는 바람에 직장을 잃게 된 보안 요원.
생활보호 대상에서 제외시켰던 할머니가 얼어 죽게 되면서 난관에 봉착한 공무원.  
시민단체 리더를 설득하기 위해 고용한 야쿠자가 사고를 치면서 곤경에 처하게 된 시의원.
이혼한 전처가 생활보호 대상자에서 누락되면서 갓난쟁이 아들을 떠맡아 기르게 된 사기 세일즈맨.

반복되는 일상은 대개 이야기로 구성되기 어렵다.
일상에 큰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일상에 큰 변화가 일어날 때 가독성 있는 스토리가 발현된다.

꿈의 도시를 읽으면서 자꾸 나의 일상을 돌아보게 된다.
나의 일상 속 반복. 그 속에서 스토리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일상을 살아 가면서 일상 속 미세한 스토리를 감지하고 그것을 가독성 있는 이야기로 형상화시킬 수 있다면 일상은 소설 플랫폼이 될 수 있을 텐데.

난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그 이유는 누가 구조화 시킨 가상의 이야기를 읽기 보다는
내 스스로가 이야기이고 내 일상이 이야기라는 압박이 나름 강해서인 것 같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이야기는
밋밋한 회사원 생활을 하다가 문득 블로깅을 시작했다가 아닐까 싶다.
나는 Read & Lead라는 꿈의 도시에서 나만의 일상을 이야기로 가독화시켜 나가는 중이다.

오쿠다 히데오의 명문을 읽는 내내 나의 일상 속 이야기 가독화에만 신경이 쓰이니 쩝.
난 언제나 제대로 소설에 빠져볼 수 있을까.  ^^



PS. 관련 포스트
자아 실현은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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