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vs. 트위터 :: 2010/07/07 00:07

네이버의 메인 페이지는 캐스트 시리즈로 꽉 채워져 있다. 
뉴스 캐스트, 오픈 캐스트, 테마 캐스트, 네이버 캐스트, 쇼핑 캐스트, 커뮤니케이션 캐스트..

그런데, 당초 기대와는 달리 네이버의 캐스트 시리즈는 큰 반향을 얻지 못하는 느낌이다. 왜 그럴까?

네이버엔 캐스트 시리즈가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네이버 유저들은 네이버 검색창에 자신의 목적과 취향에 적합한 키워드를 꾸준히 반복적으로 입력하여 왔다. 특정 신문 사이트로 가고 싶으면 특정 신문사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고, 특정 쇼핑몰 사이트에서 쇼핑을 즐기고 싶으면 직접 쇼핑몰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는 등, 네이버의 검색창은 사실 상의 특정 정보에 대한 구독 기능을 해온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메인 페이지에 대대적인 구독 시스템이 등장해도 유저의 입장에선 그닥 새로운 가치를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다. 네이버의 검색창 자체가 사실상의 '통합 캐스트 & 구독 시스템'의 게이트웨이 기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포털 메인 페이지의 디폴트 세팅에 철저히 길들여져 있는 유저의 습관에 '구독'이란 생소한 액션이 추가되긴 쉽지 않다.


블로그에서 시작된 컨텐츠 '구독'이란 개념이 네이버의 캐스트 시리즈에서 대중적 지지를 받는가 싶었으나 결국 블로그의 RSS 구독 대비 규모에서 그닥 차이가 나지 않는 마이너 feature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트위터의 등장은 매우 인상적이다.  물론 트위터의 follow는 블로그/캐스트의 구독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를 풍기긴 한다. 하지만, 트위터 follow의 의도 중에 정보 구독은 분명 한 축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트위터의 트래픽 성장세는 매우 눈부시다. 6월에 월간 방문자수 500만을 돌파했고, 가입회원 규모도 이제 100만을 바라보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렇다 할 마케팅이 없고 티스토리와 같이 포털 검색을 통한 유입 트래픽도 없이 이 정도의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트위터의 follow는 블로그/캐스트의 구독보다 월등히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블로그/캐스트의 컨텐츠는 포털/메타블로그 등을 통해 충분히 접근 가능한  반면, 트위터는 포털 검색을 통해 트위터가 제공하는 가치를 충분히 경험하기 어렵다. 트위터는 모름지기 트위터에 회원가입하고 트위터에 로그인해서 다양한 트위터 유저들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follow하면서 경험해야 제 맛인 것이다. 포털이 제공할 수 없는 것이 트위터 안에 있다는 것. 트위터의 방문자수가 포털의 도움 없이도 가파른 성장을 지속할 것이고, 트위터의 follow 규모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블로그/캐스트가 못 이룬 '구독 대중화 시대의 꿈'을 트위터가 대신 이뤄줄 것 같다.

트위터가 갖고 있는 컨텐츠 구독의 edge가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발전하면서 구독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인지 지켜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할 것 같다. ^^



PS. 관련 포스트
필터,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71
  • Dynamic | 2010/07/15 10: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위터의 가장 큰 장점은 쉬움. 인터넷 블로그 처럼 장대하게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0/07/15 19:27 | PERMALINK | EDIT/DEL

      예, 140자라는 제약조건이 트위터를 자유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

NAME PASSWORD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