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알고리즘 :: 2009/01/07 00:07Starbucks Identity - Commoditization과의 전쟁
분화, 알고리즘 상품과 서비스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엔트로피의 법칙과도 같은 commodity化의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그것에 응전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commodity化의 동력은 복제 본능이다. 인간을 구성하는 DNA에 내재한 강력한 복제 알고리즘은 상품과 서비스를 유니크한 상태로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는다. 또한, 복제 본능 못지 않게 강력한 알고리즘인 분화 본능은 commoditization의 늪 속에서 소모적인 전쟁을 탈피하고 상큼한 공간 속에서 보다 생산적인 게임을 시작하고자 하는 새로운 종의 탄생과 발전을 가능케 한다. 복제 본능과 분화 본능.. 그 사이에 '전략'이 존재한다. 전략.. 누구와 경쟁할 것인가를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쟁터는 엄청 넓고 싸울 상대는 넘 많다. 반면, 자원은 턱없이 유한하다. 가진 자원 중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그 무기가 잘 들을만한 배틀필드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적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은 나를 명확히 정의한다는 것의 다른 표현이다. 나를 직시하고 내가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전쟁과 경쟁을 전개할 공간이 정의된다. 가진 자원과 제공할 가치의 복제 용이성에 대한 점검은 가히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태생적으로 복제 친화적인 정보와 지식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선 복제는 점점 거역할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모든 것은 복제되기 마련이다. 무엇이 복제 가능하고 무엇이 복제 불가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중요하다. 복제 불가 영역을 많이 확보할 수록 전략의 수립과 실행은 용이할 수 밖에 없다. 전략은 'how to be unique'에 대한 이야기이다. UNIQUE는 복제의 대상이다. Better Than Free 아티클에서 소개하는 Kevin Kelly의 COPY에 대한 어젠더 세팅은 분명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전략은 결국 '어떤 시공간을 어떻게 점유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언제 어디에 있을 것인가?" 일반적으로 누구 만날 약속을 할 때 챙기게 되는 이 질문이 '전략'에선 매우 중요하다. "언제 어디에 있어야 유니크하게 보일 수 있는가?" 명확하게 정의한 시공간에 유니크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어야 고객의 주목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분화에 의한 차별화, 선택, 증식.. 또 다시 분화에 의한 차별화, 선택, 증식.. 새로운 곳에서 유니크하게 살아가고 싶은 꿈이 차별화를 낳는다. 전략은 차별화를 지향한다. 전략은 진화 알고리즘이 그려내는 무한 루프 속에서 생장/소멸을 반복하는 일종의 꿈인지도 모른다. ^^ PS. 전략에 관한 마이클 포터의 커멘트는 언제 보아도 깔끔하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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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 알고리즘 :: 2009/01/05 00:05아쉬움 경제 - Two Sided Market 포스트에서 촉매기업과 양면시장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 바 있다. 촉매기업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지만 직접 일일이 만나기 힘든 2개의 다른 집단을 발견한 뒤, 둘을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일을 업으로 삼는 기업을 의미한다. 유저들에게 잘 알려진 플레이어인 네이버, 구글, 이베이, G마켓을 대표적인 Two Sided Market (양면시장)에서의 촉매기업으로 볼 수 있다.
아쉬움 경제에 대한 포스팅 이후로 양면시장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탐색하곤 했다. 최근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11월호에 실린 What Is a Free Customer Worth? 아티클을 슬쩍 훑어 보았다. 이 아티클은 양면시장의 free customer(buyer/audience)의 가치에 대한 모델링 결과를 보여주면서 양면시장에선 Paying customer(seller/advertiser)만 중요한 게 아니라 Free customer(buyer/audience)의 가치가 꽤 높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같은 사이드(buyer/audience)를 끌어 모으는 Direct Network Effect도 크고 다른 사이드(seller/advertiser)에 대한 Indirect Network Effect도 크고.. 뭐 당연한 얘기가 아닐까 싶긴 한데 학구적으로 쭉 풀어주니 정리가 되는 느낌은 있었다. Pricing strategy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하고 있는데 초기에 이익 극대화하기 위해 강한 가격으로 가다 나중에 경쟁에 지쳐 가격을 깎아주는 Skimming strategy나 계속 가격을 일관되게 가져가는 Constant strategy보단 론칭 초반에 깎아 주고 나중에 가격을 올리는 Penetration strategy가 가장 좋다고 얘기하고 있다. 음.. 뭐 그닥 느낌이 오지 않는다. 용어만 번들번들 거리기만 하고 확 시선을 잡아 끄는 뭔가가 좀 빠진 듯한 느낌이다. 양면시장에 대한 쿨한 아티클이 뭐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mepay님 포스트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굳이 해외 아티클을 서투른 영어 실력으로 힘겹게 꾸역꾸역 읽어 가느니 mepay님의 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포스트를 보고 소감을 적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고 효과적이다라는.. ^^
기존의 농산물 시장에서 먹거리 소비자와 농산물 생산자가 갖고 있는 아쉬움을 촉매제 역할로 멋지게 해소해 주는 비즈니스 모델이고 시장 외곽에 잠재하고 있던 레시피 블로거들의 매개적 가치를 비즈니스 모델로 맛깔스럽게 녹인 모습이다. 소비자, 생산자, 블로거의 아쉬움을 해소해 주는 촉매 모델. 양면시장이 아니라 삼면시장(Three-Sided Market)에 관한 쿨한 스토리 텔링이라 할 수 있겠다. 촉매기업, 양면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mepay님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니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물론 실행 관점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도 눈에 띄긴 하지만 mepay님께서 원체 강한 실행력을 겸비한 분이라서 아마 좋은 솔루션을 도출하시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HBR에서 양면시장에 대해 정리한 아티클을 종종 보았지만 mepay님의 기획서만큼의 인상은 받지 못했던 같다. 혁신, 알고리즘 포스트에 이어 다시 한 번 HBR보다 참신한 토종 사례를 포스팅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되었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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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알고리즘 :: 2009/01/02 00:022009년 새해를 맞이하는 첫 번째 포스트이다.
2009년의 첫 번째 포스트를 적으면서 생각은 문득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시점을 향한다. 내 블로그의 최초 포스트는 바로 아래 글이다. 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2006년 12월4일) 위 포스트에서도 적었듯이, 내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혼자만의 생각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나와 비슷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 더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블로깅을 시작했었다. 처음 뭔가를 시작할 때는 강한 필요와 동기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처음에 가졌던 동기와 이유는 점점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목적 자체를 잊어 버리고 행위 자체에만 치중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블로깅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초심을 되짚어 보고 초심을 되찾거나 초심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에 나의 최초 포스트를 다시 읽어보았는데 다행히 처음 가졌던 블로깅의 이유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과거를, 기원을 다시 방문하고 리뷰하는 행위 속에서 나는 중심을 잡고 뿌리를 확인한다.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내 블로깅의 기원은 2006년 12월이다. 그 시점으로 돌아가서 앞으로의 블로깅을 위한 에너지를 얻는 오늘이 즐겁다. 앞으로도 종종 '기원'으로 돌아가서 초심을 재확인하는 의식을 즐겨볼 생각이다. ^^ PS 1. 벅샷의 2006년 12월의 초짜 포스트 모음
PS 2. 로버트 그린의 Machiavelli for Our Times 포스트가 오늘 포스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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